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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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냉장고끄작거림 2021. 3. 9. 20:10
성우 녹음을 주로 하는 녹음실에서 8년째 근무중이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나와 비슷한 또래, 그러나 업력으로치면 나의 2배쯤 되는 이 바닥-교육용 컨텐츠 업계- 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성우분과 오늘 7-8시에 노래 녹음을 진행했다. 녹음이 끝나고 성우가 나에게 물어봤다. "주차장에 있는 냉장고 버리는거에요?" "어떤거요? 아, 작은 냉장고요?" "네. 그거 오래된거 아닌가? 밑에 층에서 오래 봤던것 같은데..." "꽤 오래됐죠. 버리는거 맞아요. 고장났거든요. 왜요?" "슬프다. 못 고치는거에요?" "글쌔요..아마 고치는 비용이 더 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