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작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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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8끄작거림 2024. 1. 18. 13:29
지금 알았다 2023년에는 이 곳에 글을 하나도 적지 않았다는 것을. 2024년도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났다. 약 10여년 전에 일기장을 잃어버리고 자필로 쓰는 일기를 적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 다시 쓰기 시작했다. 다시 쓰기 시작했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제 한 이틀인가 밖에 안적었지만. 손으로 쓰는 것과 타이핑을 하는 것에는 분명한 다른 점이 있다. 23년에 잘한 것은 책을 꾸준히 읽는 버릇을 들였다는 것과 강도는 쌔지 않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여태 살면서 가장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더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약간 겁이 난다. 살아있는 동안은 그저 주워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 그 외에 무슨 방법이 있나, 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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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9끄작거림 2022. 4. 9. 15:37
요즘 여러가지에서 2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1. 거리에 젊은 친구들이 입고 있는 옷이 예전 스타일이다. 2. 20년전 유행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Pop Punk 계열의 음악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이것은 대충 예견했던 바인데, 몇 년전 80년대 신스팝~90년대 얼터너티브가 리바이벌 되는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00년대 유행했던 Emo, Pop Punk 계열도 오겠지...란 마음에서. 3.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하고 있다. 4. 싸이월드가 재개장했다. (아직 앱을 설치해 보지는 않았지만) 5. 몸무게가 20대로 돌아갔다. (!!) 5번은 좀 심각한 문제인듯....8kg나 빠지다니 어헣헣;;;;; 확실히 나이 먹고 살이 빠지니 사람이 없어 보인다......살을 찌우자. 3주전에 전국 확진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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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문화 주도권끄작거림 2021. 10. 17. 15:28
오징어 게임이 말 그대로 난리다.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잘봤고 특히 미술과 연기의 힘이 컸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내가 어릴적 선진국이라고 추켜세웠던 나라들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를 하느냐 정신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일 오징어 게임 이야기가 뉴스, 사회, 지인들에게 들려온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있었고 BTS가 있었고, 손흥민이 있었고 (여기까지는 현재형)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있었고 박지성이 있었고, 보아가 있었고...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현재 대한민국의 포지션이 80~90년대중반 버블 시대의 일본의 그것이 옮겨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서양인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 때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빚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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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끄작거림 2021. 9. 1. 19:07
2021년 9월, 현재 회사에서 꽉 채운 8년이 되었다. 2013년 9월 첫째주 월요일이 첫 출근이었는데 방금 검색해보니 9월 3일. 그니까 이틀 뒤이긴 함. 현재 회사 입사하기 전에 면접을 봤던 모 통신사의 컬러링 작업이 주업무였던 회사의 면접관이 '1년 정도 짧게 짧게 근무하셨네요?' 나를 끈기없는 사람 취급하며 살짝 비아냥대던 말투가 아직까지 강렬하게 기억이 난다. 대부분 비정규직 경력이었고 대부분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결국은 탈락. 면접날은 여름이었는데 반팔 셔츠가 없어 무려 새로 구입했었다. 새 셔츠를 입고 면접에 가던 중 갑작스런 소나기에 옷이 다 젖은채로 면접을 봤었던 것도 덤으로 기억난다. 소나기로 옷이 다 젖은 그 순간 이미 이 날의 면접 결과가 정해진게 아닐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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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7일끄작거림 2021. 8. 17. 09:14
거리두기 4단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퇴근후 사람을 만나지 않고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좋다. (하지만 모든 것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백신 예약을 했다. 9월 13일. 모더나 혹은 화이자를 맞게 될 것 같다. 이틀전, 광복절이 76주년을 맞이했다. 대한독립만세. 독립을 위해 피 흘리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거대 양당 정치를 타파하려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게 과연... 아이티에서 10여년 만에 강진이 일어나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정부를 장악했다. 대통령이란 양반은 돈 다발을 헬기에 나눠 싣고 도망갔다고 한다. 2020 도쿄올림픽이 어찌저찌 마무리 되었다. 한화 약 5조원의 손실이 있었다고 한다.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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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이냐끄작거림 2021. 4. 6. 21:48
2021년도 1분기가 지나갔다. 일기를 써야지 써야지..하지만 몇년전 가방과 함께 10여년을 쓰던 일기장이 사라진 뒤로 일기를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늙고 지쳐[...] 만사가 귀찮아진 것인지 모르겠다. 종이에 펜으로 적는 것이 가장 좋으나, 쓰는 것의 수고스러움과 보관의 번거로움이 있고 온라인으로 쓰자니 누군가에게 감시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아님 이미 철이 지났지만 유튜브에 영상 일기를 써야하나 싶기도 하고..어찌됐든 일기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는듯. 지난주였던 4월 1일 만우절에는 불가마 싸운드 기획 공연에 참여했다. 작년 8월 이후 첫 공연이다. 새로운 드러머도 합류했고 7월에 EP도 발매되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만 대체 언제까지 열심히 해야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