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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끄작거림 2021. 9. 1. 19:07

    2021년 9월, 현재 회사에서 꽉 채운 8년이 되었다.

    2013년 9월 첫째주 월요일이 첫 출근이었는데 방금 검색해보니 9월 3일. 그니까 이틀 뒤이긴 함.

     

    현재 회사 입사하기 전에 면접을 봤던 모 통신사의 컬러링 작업이 주업무였던 회사의 면접관이

     

    '1년 정도 짧게 짧게 근무하셨네요?' 

     

    나를 끈기없는 사람 취급하며 살짝 비아냥대던 말투가 아직까지 강렬하게 기억이 난다.

    대부분 비정규직 경력이었고 대부분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결국은 탈락.

     

    면접날은 여름이었는데 반팔 셔츠가 없어 무려 새로 구입했었다.

    새 셔츠를 입고 면접에 가던 중 갑작스런 소나기에 옷이 다 젖은채로 면접을 봤었던 것도 덤으로 기억난다.

    소나기로 옷이 다 젖은 그 순간 이미 이 날의 면접 결과가 정해진게 아닐까, 하는 미신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론 그 떄 떨어진 것이 참 다행이었다.

    (세상 참 재미난게 몇 년뒤 알게 되어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지인이 그 회사를 다녔었다고 했다. 그 곳 돌아가는 꼴을 들어보니 참....그랬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근무를 하다보면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장단점이 명확해지고

    퇴사라고 쓰고 탈출이라 읽는 그것을 실현하고픈 생각 등이 오가기 마련인데

    연봉이나 근무환경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한다한들 일개 직장인에서 등업하지 못한다면

    결국 또 다른 환경에서 또 다른 고민거리로 다른 종류의 고통받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8년이란 시간을 지내온 듯 하고, 지금 당장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지금도 터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야근중이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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