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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게임, 문화 주도권
    끄작거림 2021. 10. 17. 15:28

    오징어 게임이 말 그대로 난리다.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잘봤고 특히 미술과 연기의 힘이 컸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내가 어릴적 선진국이라고 추켜세웠던 나라들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를 하느냐 정신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일 오징어 게임 이야기가 뉴스, 사회, 지인들에게 들려온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있었고 BTS가 있었고, 손흥민이 있었고 (여기까지는 현재형)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있었고 박지성이 있었고, 보아가 있었고...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현재 대한민국의 포지션이 80~90년대중반 버블 시대의 일본의 그것이 옮겨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서양인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 때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빚어진 촌극이 바로 '두 유 노 ~ ? ' 아니겠는가.

     

    이제 G7 라는 이름도 거론되고 영화, 음악, 스포츠, 반도체, 가전제품 등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꽤 괜찮은 것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니 반응하는게 아닐까.

    마치 잘 모르던 친구랑 친해지면 그 친구의 모든 것이 좋아보이게 되는 아이의 심리처럼.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기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선발대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켜켜이 누적되어 왔을 것이다.

     

    일본의 포지션을 가져왔다고 앞서 이야기한대로 언젠가는 우리도 중국 혹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게 이 자리를 내어줄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이제 포텐이 터진 시점이니 이 축제같은 기간이 더욱 길게 가겠지만 말이다.

     

    30년 장기 경기 침체를 겪는 일본이 아직도 드래곤볼, 슈퍼마리오, 포켓몬 등의 메가히트 컨텐츠의 건재함을 뒤에 엎고

    만화, 애니메이션의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듯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드라마)가 굳건히 뿌리를 잘 내리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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